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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의 특징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2-09-29 14:31
조회
13
육바라밀(六波羅蜜)은 대승불교에 있어서 여섯 가지의 수행덕목(修行德目)이라고 할 수 있다. 계정혜(戒定慧)라고 하는 삼학(三學)이 해탈에 이르기 위한 일반적인 불교의 수행 길이라고 한다면 육바라밀은 대승불교 일반의 수행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즉 해탈에 이르는 길로 부처님이 제시한 것은 여덟가지 바른길(八正道)로 계율(戒律)과 선정(禪定)과 그리고 지혜(智慧)의 삼학이었다. 통상적으로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반야(般若:智慧)'로 이루어진 육바라밀은 그 내용에 있어서 계정혜인 삼학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통 생각하기에 육바라밀은 삼학을 확대하여 재편한 정황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불교역사의 전개과정에서 삼학 가운데 어느 것 한 둘을 특별히 강조하고 발전적으로 분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생겼는데 그에 따라 전통적인 삼학의 개념을 대처해서 나온 게 '육바라밀'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의 교단은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 200년경부터 시대상황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계율이나 교리를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분열을 시작하여 20여 개 이상의 교파로 나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부파불교(部派佛敎)'이다.

즉 이 각 분파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독자성을 지니면서도 전문적인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불교의 이론은 복잡해지고 번거하게 되어 부처님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가르침은 도리어 화석화(化石化) 되어가니 이러한 이론이 일반대중들에게 먹혀들어갈리 없고 오히려 소외되기에 이른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각 부파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자파(自派)의 당위성과 우월성을 내세우고 확립하기 위해 나름대로 교리에 대한 해석과 철학적 체계를 세워나가기 시작했다. 이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불교 교리의 체계적인 정리와 사상적 논리를 발전시킨 면도 있으나, 반대로 불교를 철학화 시키고 형이상학화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때에 부처님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고 또 되찾고자 일어난 움직임이 바로 '대승불교(大乘佛敎)'이다. 이 대승의 운동은 부처님이 살아 계신 당시로 돌아가서 불교를 대중들에게 쉽게 전하고, 중생구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운동으로 발전하게 됐다.

이에 대승불교의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자면, 첫째는 자리(自利)와 이타(利他)를 함께 가지고 있음이다. 이는 소승(小乘)과 대승(大乘)의 나뉨이 된다. 즉 자기 혼자만의 열반을 추구하는 아라한의 길을 '소승(小乘)'이라 비판하고 반면에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즉,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해주는(自利利他)' 보살의 정신을 이상적인 불교의 인간상으로 부각시켰다.

둘째는 재가(在家)와 출가(出家)를 함께하고 있음이다. 부파불교가 출가자 위주의 불교인데 반하여 대승불교는 재가자를 배제하지 않고 재가와 출가의 구별이 없이 함께 수용한다. 출가한 사람이 되었든 재가하는 사람이 되었든 상관없이 이상적인 인간상을 추구하게 되는데, 이상적인 인간상이 바로 보살이다.

셋째는 믿음(信)과 실천(行)을 중요하게 여긴다. 쉬운 길은 이행도(易行道)를 통하여 현명한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선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모두 구제하려는 폭 넓은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부처님을 괴롭혔던 데바닷타(提婆達多 Devadatta)도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게 된다.

넷째는 부처님의 구제력(救濟力)을 중요시하여 초인으로서의 부처님에 대한 많은 이론이 생겨났음으로 이를 불신론(佛身論)이라 한다. 이 불신론이란 수행을 통하여 무상의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본체에 관한 논의라고 할 수 있다.

다섯째는 모든 사람이 보살(菩薩)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보살이란 부처님에 대한 신앙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자기가 바로 보살이라는 신념(信念)을 갖는 것이다. 즉 대승의 보살은 부처님과 똑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므로, 선악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가 부처님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