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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많이 배운이들이 깨닫는 법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2-12-04 11:09
조회
13
스스로 똑똑하고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깨닫기가 어렵다.
왜 그런가?
똑똑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분별을 잘 한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따지고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르다는 분별에 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이 배웠다는 것은 그 분별의 결과로 얻은 지식들을 기억 속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깨달음을 추구하는 과정을 보면 대체로 지식을 추구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수많은 경전들과 영성서적을 읽고 여러 영성단체들과 수행법 들을 섭렵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비교, 검토하면서 나름대로 최상의 수행법을 찾아서 헤맨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언제인가는 깨달음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명심하자.

깨달음은 앎과 지식을 쌓고,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닦아서 이루는 것이 아니다.
원래부터 우리는 완전한 깨달음을 갖추고 있다. 다만 그것을 한번만 확인하면 된다.
그러므로 깨달음 법을 추구하고 수행에 매진하면 할 수록 깨달음과는 멀어진다.
지식과 노력, 그리고 수행이 깨달음을 가로막는 장애가 된다.
이것이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깨닫기 어려운 가장 결정적인 이유이다.

배운 지식을 앎을, 추구하는 노력을 내려놓지 않는다면 깨달음의 관문을 통과할 수 없다.
역설적으로 모르면 모를수록 깨달음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를 때만이 비로서 우리는 깨달을 가능성이 있다.

오직 모름 속에 있을 때만이,
무지의 구름속에 갇혀있음을 인지 할 때 깨달을 수가 있다.

왜 그런가?
깨달음은, 알아차림은 아무런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아차림에는 어떠한 분별도 없다.
분별이 없기 때문에 오직 모름뿐이다.

그러나 그 모름에 대한 알아차림은 있다.

만약 완벽한 모름의 상태에, 분별이 없는 상태를 스스로 확인한다면 그것이 바로 깨달음이다.
따라서 만일 수십년간 경전을 공부하고 여러 선지식들을 친견하고 맹렬하게 수행해왔는데도 깨닫지 못했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알음알이와 실행중인 수행을 내려놓고 오직 모름 속으로 들어가자.

모르는 가운데 길이 있다.
모른다는 것은 생각이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생긱이 힘을 쓰지 못하면 깨달음은 곧 바로 드러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