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일광사 자유게시판

글에 등록에 대한 기본 에티켓을 지켜 등록을 부탁드립니다.

부처님께 가는 길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3-03-06 12:59
조회
13
요즘 사람들은 그 마음이 흐리고 어두워서 욕망과 삶의 버릇이 짙고 두텁기만 합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어둠에 막히고 길이 애욕에 빠져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저들이 벗과 같은 스승이나 스승과 같은 벗의 깨우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끝내 괴로움을 벗어난 참 행복을 얻기란 참으로 어렵고 어려울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지난 날 저지른 잘못들을 잘 일깨워 주는 좋은 벗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다섯 가지 잘못된 마음의 흐름을 편히 쉬고 행복한 삶을 가로막고 있는 다섯 가지 거침새들을 밝게 안 뒤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 삶을 훌쩍 뛰어넘어 아홉 층 연꽃 세상 위로 둥근 보름달처럼 밝게 떠오르게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부디 뜻을 모아 내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다섯 갈래 잘못된 마음의 흐름을 편히 쉬게 하는 길인 오정심(五停心)이란 무엇입니까.

첫째는 탐심이 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사랑하는 나의 몸이 깨끗하지 않음을 보게 함이요,
두 번째는 화 잘 내는 중생들로 하여금 들이쉬고 내쉬는 숨길을 보게 함이요,
세 번째는 마음이 어지러운 중생들로 하여금 들이쉬고 내쉬는 숨길을 보게 함이요,
네 번째는 어리석은 중생들로 하여금 끝없는 인연의 바다를 보게 함이요,
다섯 번째는 살아가는데 거침새가 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이름과 모습이 끊임없이 피어나고 있음을 밝게 보게 함이 그것들입니다.
그러나 이 다섯 가지 잘못된 마음의 흐름이 멈춘다 해도 세상의 인연을 여의지 못하는 이는 다시 다섯 가지 걸림새에 걸리고 맙니다.
다섯 가지 걸림새란 무엇입니까.
첫째는 애욕이 끊임없이 흐르는 번뇌의 걸림새요,
두 번째는 진리라는 것에 덥석 집착하는 앎의 걸림새요,
세 번째는 몸뚱이를 아끼고 사랑해서 갖가지 업을 지어 만든 과보의 걸림새요,
네 번째는 아무 생각 없이 고요함만을 지키는 이치의 걸림새요,
다섯 번째는 이런 저런 사물들을 헤아려 따지는 사물의 걸림새가 그것들입니다.

그리고 이 다섯 가지 걸림새들을 밝게 깨닫지 못하면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 삶에 걸려들어 헤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 삶인 오탁이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한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공과 색의 참 모습을 알지 못하게 되는, 시간의 어두움인 겁탁(劫濁)을 어지럽히는, 생각의 어두움인 견탁(見濁)입니다. 세 번째는 어지럽게 그릇된 생각을 일으켜, 앎을 내서 바깥 세계를 지어내는, 번뇌의 어두움인 번뇌탁(煩惱濁)입니다. 네 번째는 일어나고 사라짐이 쉬지 않고 생각 생각에 흐르는, 중생의 어두움인 중생탁(衆生濁)입니다. 다섯 번째는 저마다 의식의 시킴을 받으면서도 그 근원을 돌아보지 않는, 목숨의 어두움인 명탁(命濁)입니다.

이 다섯 가지 잘못된 마음의 흐름을 쉬지 않으면 어떻게 다섯 가지 걸림새를 밝게 알겠습니까. 또 다섯 가지 걸림새를 밝게 알지 못한다면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 삶을 어찌 맑힐 수 있겠습니까. 다섯 가지 잘못된 마음의 흐름을 쉬지 않는 이는 걸림새도 많고 어둡고 흐림 또한 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이들은 반드시 열 가지 염불 삼매의 힘으로 점차로 청정한 계율의 문에 들어가야 티없이 깨끗한 삶을 생각 생각마다 이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