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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修行)은 어떻게 하는가?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3-05-18 14:05
조회
14
불교를 가르켜 `수행의 종교`라고 한다. 절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앙을 강조하는 종교와 달리 불교는 수행을 중심으로 하면서 자력적 구제와 타력적 구제원리의 조화르 함께 추구한다. 불교는 개인 능력과 근기에 맞는 수행법을 택하여 바른 깨달음을 얻게 하는 다양한 수행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 가지 수행법만 정해놓고 정진하다면 쉬울텐데 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까?` 하고 의문으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이 저마다의 능력과 타고나 성품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들 각자의 근기에 맞추어 모두 함께 성불의 길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수행법을 베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불교에서 전통으로 전해지는 자력적 수행법인 참선과 타력적 수행법인 기도 등의 수행법을 알아보자.


1. 참선이란?

불교의 수행법하면 누구나 참선을 떠울린다. 참선은 익숙하면서도 왠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기서는 먼저 참선의 의미와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참선이란 말에서 `참(參)`은 생각함을 뜻하고 `선(禪)`은 산스크리트어 디야나(dhyana)를 음사하면서 나온 말인데 뜻은 역시 `사유함`이다. 그래서 옛 문헌에서는 사유수(思惟修)로 번역하였다. 따라서 참선이란 `김이 사유함`이라 정의할 수 잇다.


1) 참선의 자세

참선을 하는데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아야 하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환경이 조용한 곳이 좋겠다. 예를 들면 절에서는 부처님이 모셔진 법당이나 선방 등 정해진 공간에서 하고, 집이나 직장에서는 특별히 참선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없기 때문에 일정한 곳을 선택해서 하면 될 것이다.

참선의 자세도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精)에 걸림없이 자세를 취해도 되겠지만 전통 수행법인 결가부봐(結跏趺座)나 반가부좌(半跏趺座)를 하는 것이 좋다. 결가부좌와 반가부좌 방법은 다음과 같다

주위를 정리 정돈한 다음 좌복을 깔고 그 자리에 편하게 앉는다

앉는 자세는 먼저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남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허벅지 위에 올려 놓으면 된다.

허리와 양어깨는 편한 상태로 쭉 펴고 두 손은 먼저 왼손 등을 오른손 우에 포개어 올려놓고 엄지와 엄지를 살짝 마주 닿게 하면 된다.

이 자세는 오랫동안 앉아서 수행하는데 적합하다. 그러나 초보자느 ㄴ다리에 쥐가 나는 등 장애가 있을 수 있으므로 힘이 든다고 여길 때는 몸을 움직여서 굳은 자세를 유연하게 풀어 줄 필요가 있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약 30-50분 등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단계적으로 시간을 늘여가는 것이 좋다.

또한 참선을 한다고 억지로 오래 앉아 있다보면 몸에 무리가 생기는 경향이 있다. 이때는 아쉬워 말고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법당이나 방안 또는 도량을 거닐면서 몸의 균형을 맞추어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이것을 방선(放禪) 또는 경행(輕行)이라한다. 이 때에도 화두를 잊고 잡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것 또한 참선이 연장선상이기 때문이다.

반가부좌는 결가부좌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으로 결가부좌 자세에서 다리를 한 쪽만 다른 다리의 허벅지에 올려 놓는 자세이다.

참선을 할 때 호흡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냥 마음대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렇게 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혼란스러워진다. 참선할 때 호흡을 잘하면 정신이 집중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서 참선할 때 호흡은 단전호흡법을 취하되 단전호흡법에 머무르면 안된다. 다음 순서를 다라 해보자. 먼저 자세를 바르게 하고 거친 숨을 몇번 몰아 쉰 다음 입으로 숨을 시는 것이 아니라 코로 숨을 들여 마셨다가 내 쉰다. 이때 주의해야 할 거은 코로 숨을 쉬도 콧구멍의 미세한 털도 움직여서는 안된다. 그리고 호흡은 아랫배 즉, 단전까지 내려보냈다가 천천히 내쉬는 방법으로 계속하면 된다.

어떤 사람은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모두 수행법 아님이 없다고 해서 기존이 수행법과 선지식의 가르침을 부정하고 각자 나름대로 독특한 수행법을 개발해서 공부하는 경향이 잇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본다. 따라서 불교의 수행법을 배우는 사람은 전래된 수행법과 선지식의 말씀에 의지해서 수행법을 잘 익혀서 공부해야 할 것이다.